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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만든 선수 한두 명 아냐" 내로남불 오재원 발언, 민폐도 이런 민폐가 없다

"바보 만든 선수가 한두 명이 아니다."오재원은 해설위원 시절인 지난 5월 논란의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한 패션잡지와 인터뷰에 나선 오재원 위원은 ‘코리안 특급’ 박찬호에 대해 "코리안 특급이 싫다"라면서 “바보 만든 선수가 한두 명이 아니다. 무책임한 말들의 향연, 그로 인해서 쌓이는 오해들이 정말 싫다”라며 그를 공개 저격했다. 박찬호 KBS 해설위원이 생방송 중계 도중 야구대표팀 후배들에게 쓴소리를 했던 부분을 가리킨 것이었다.야구 후배들을 생각한 소신 발언으로 비춰질 수 있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해설위원으로서 선수의 입장에서 상황을 진단하는 ‘사이다 발언’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오재원이었다. 해설위원과 야구인으로서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해당 발언은 고스란히 오재원에게 되돌아갔다. 이후 선수들을 향해 경솔한 발언을 하면서 전형적인 '내로남불'의 면모를 보인 것이다. 오재원은 지난 6월 중계 도중 장차 NC 입단을 꿈꾸는 학생 시구자를 두고 “인생이 그렇게 만만치 않다”, “두산이나 LG 등 서울 쪽으로 올라갔으면 한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이후엔 경기 도중 나온 양창섭의 몸에 맞는 공을 두고 “이것은 대놓고 때린(던진) 거다”라며 고의사구(死球)를 확신하는 발언을 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더 나아가 오재원은 양창섭과 소셜 미디어(SNS) 게시물로 맞저격하며 논란을 빚었고, 한 영상에선 대놓고 양창섭에게 욕을 하며 불을 지피기도 했다. 이후 오재원이 마이크를 내려 놓으면서 잠잠해지나 싶었는데 그리고 1년 뒤, 오재원은 더 큰 논란을 빚으며 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냈다. 마약류를 투약하고 향정신성의약품을 대리 처방받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것. 오재원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89차례에 걸쳐 지인 9명으로부터 향정신성의약품인 ‘스틸녹스정(졸피뎀 성분의 수면유도제)’ 2242정을 수수하고, 지인의 명의를 도용해 스틸녹스정 20정을 매수한 혐의를 받는다. 스틸녹스정에 포함된 졸피뎀은 마약류관리법상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된다. 이 과정에서 후배 선수 8명에게 수면제를 대리 처방한 것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한 보도에 따르면, 수면제를 얻기 위해 후배들에게 협박도 서슴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수면제 대리 처방은 법적 처벌의 대상이다. 협박에 의한 정상 참작이 있더라도 앞으로의 커리어에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 오재원은 자신의 이득을 위해 후배들의 앞길까지 가로막았다. 더 나아가 오재원은 영장실질심사에 '리터너스' 모자를 쓰고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리터너스는 심수창 해설위원이 은퇴한 선수들을 모아 만든 사회인 야구팀이다. 방송사가 아닌 유튜브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인 만큼 스폰서가 중요한데, 오재원은 브랜드 스폰서가 박혀 있는 모자를 쓰고 경찰에 연행됐다. 자신에게 기회를 준 팀에 적지 않은 민폐를 끼쳤다. "바보 만든 선수가 한두 명이 아니다"는 발언은 오재원에게 고스란히 돌아왔다. 은퇴식까지 챙겨준 두산 구단과 그를 믿고 따른 후배들, 더 나아가 유례없는 흥행 중인 야구 인기에 찬물을 끼얹으면서 여러 명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4.2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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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광주] 린가드 빛바랜 K리그 데뷔전…'이희균 결승골' 광주, 서울 2-0 완파 '개막전 승리'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FC가 FC서울의 김기동 체제 새 출발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희균이 시원한 중거리포로 광주의 팀 승리를 이끈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고, 가브리엘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관심을 모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출신의 제시 린가드(서울)는 후반 30분 교체로 출전해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투입 직후 슈팅을 시도하는 등 존재감을 보였으나 공격 포인트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고, 팀의 패배를 더해 빛이 바랬다.광주는 2일 오후 2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24 하나원큐 K리그1 1라운드에서 이희균의 선제골과 가브리엘의 쐐기골을 더해 서울을 2-0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광주는 전날 개막전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꺾은 울산 HD와 함께 올 시즌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반면 김기동 감독의 서울 감독 데뷔전 승리를 다음으로 미뤄졌다.광주는 경기 초반부터 강력한 압박과 날카로운 역습으로 서울 골문을 위협하며 지난 시즌의 돌풍을 이어갔다. 전반 20분 만에 이희균의 중거리 슈팅이 서울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유리한 고지도 선점했다. 서울은 첫 슈팅이 전반 막판에나 나올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 들어 반전을 노렸으나 광주의 집중력은 흐트러지지 않았다. 오히려 추가시간 막판 가브리엘의 추가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많은 관심을 모았던 린가드는 교체로 투입돼 추가시간 포함 약 20분을 소화했다. 이날 린가드는 서울 이적 후 개막전부터 광주까지 동행하며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전 린가드의 몸 상태를 우려하며 경기 출전 가능성에 대해선 부정적이었던 김기동 감독은 결국 골이 절실한 상황 린가드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린가드는 과감한 중거리 슈팅에 폭넓은 움직임으로 공격의 중심에 서려했지만 반전을 만들지는 못했다. 이날 경기가 열린 광주축구전용구장은 지난 시즌 광주가 보여준 돌풍에 이른바 ‘린가드 효과’가 더해지면서 예매가 시작 2분 30초 만에 매진될 만큼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실제 킥오프 3시간여 전부터 경기장 인근은 입장을 기다리는 팬들이 길게 줄을 섰고, 7805명의 만원관중 속 경기가 치러졌다.또 경기장엔 황선홍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임시 감독과 코치진이 경기장을 찾아 경기를 관전했다. 전날 전북 현대-대전하나시티즌전을 관전한 황 감독은 오는 11일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21일·26일)에 나설 대표팀 명단 발표를 앞두고 K리그 선수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 서울은 오는 10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인더비에 나선다. 광주는 같은 날 오후 4시 30분 강원FC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이날 서울은 김신진을 필두로 조영욱과 팔로세비치(세르비아), 강성진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기성용과 한승규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김진야와 김주성, 권완규, 박동진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최철원.린가드를 비롯해 일류첸코(독일), 술라카(이라크), 김경민, 임상협, 백상훈, 류재문, 이태석, 백종범(GK)은 벤치에서 대기했다.서울 감독으로서 데뷔전을 치른 김기동 감독은 “긴장감이 있다. 제가 골프를 잘 친다고 소문이 났지 않나. 그럼에도 1번 티박스에 서면 항상 설레고 긴장되는 마음이 있다. 그런 마음이지 않을까 싶다. 잘 칠 수 있지만, 1번을 멋지게 날리고 싶은 마음이다. 약간의 긴장감이 있다”며 “부임하고 나서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준비했다. 100%는 아니지만, 기대한 만큼은 올라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이어 김기동 감독은 “린가드와는 지속적으로 미팅했다. 사실 안 데리고 오려고 마음을 먹었다. 본인 컨디션이 60~70% 정도라고 하더라. 짧게라도 뛸 수 있다고 하던데, 60~70% 컨디션이면 15분을 뛰어도 그 정도밖에 안 나온다. 많은 팬들이 엄청난 기대를 하고 있는데 실망감을 안기면 어떡할 거냐고 했다. 경기에 뛰지 못하더라도, K리그 선수들이 어떤 식으로 하는지라도 보고 싶어 동행하고 싶다고 해서 명단에 넣었다. 흐름은 봐야겠지만, 지금 상황에선 들어가더라도 쉽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든다. 지금 생각으로서는 기대를 안 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맞선 광주는 이건희가 최전방에 포진하고 안혁주와 가브리엘(브라질)이 양 측면에 서는 4-3-3 전형을 가동했다. 이희균과 정호연, 최경록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김진호와 포포비치(호주), 안영규, 두현석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김경민.벤치에는 오후성과 허율, 박태준, 김한길, 이강현, 엄지성, 변준수, 이준이 포진했다. 아사니와 빅톨, 베카 등 외국인 선수 3명은 부상이나 컨디션 등을 이유로 모두 엔트리에서 제외됐다.이정효 감독은 “걱정 반 기대 반이다. 어떻게 골을 넣을지 걱정이 되고, 골이 안 나오면 어떨까, 다음 방법을 선수들을 잘 이행할까, 준비를 많이 했는데 경기장에서 구현이 될까. 그런 기대가 되면서 걱정도 된다. 우리는 선수 이름으로 하는 팀이 아니라, 팀으로써 경기하는 팀이다. 외국인 선수 3명이 빠진 이유가 있다”고 했다.이어 이 감독은 “동계 때 준비했던 전술과 전략을 이번 경기에선 안 한다. 상대는 아마 우리 경기 영상을 보고 준비했을 거다. 그래서 역으로 동계 때 옵션으로 가져가고, 다른 전술로 이번 경기에 대비했다”며 “린가드 투입을 안 한다는 건 서울이 먼저 앞서 가겠다는 이야기 같은데, 못 앞서 가게 해서 린가드를 투입하게 만들어 보겠다”며 웃어 보였다. 광주가 전반 초반 기세를 잡았다. 전반 6분 만에 결정적인 선제골 기회도 잡았다. 가브리엘이 오른쪽 측면 전방에서 강력한 압박으로 공을 빼앗은 뒤 곧장 문전으로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문전까지 흐른 공을 2004년생 안혁주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슈팅은 최철원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득점 기회를 놓쳤다.안혁주는 경기 전 이정효 감독이 “저돌적이다. 잘 뛰고 무모할 정도로 도전적인 선수다. 엄지성을 벤치에 두고 선발로 시작하게 됐다. 다만 오늘은 25분만 출전시킬 것이다. 골을 넣어도, 못해도 25분 뒤면 나온다. 이미 약속된 사항”이라고 말했던 신인이다. 결정적인 기회를 잡은 안혁주는 실제 골을 넣은 뒤 전반 25분 교체 아웃되는 시나리오가 나올 뻔했다.이후 서울이 볼 점유율을 높였다. 기성용이 수비 라인 깊숙하게 내려서 후방 빌드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서울의 공격은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오히려 광주가 빠른 역습을 앞세워 서울 뒷공간을 노렸다. 전반 12분 가브리엘의 프리킥을 헤더로 연결한 이건희의 슈팅은 골키퍼 품에 안겨 광주가 또 한 번 득점 기회를 놓쳤다.경기 양상은 비슷했다. 서울이 볼 점유율을 높이는 가운데 결정적인 기회는 광주에게 찾아왔다. 그리고 전반 20분 광주가 0의 균형을 깨트렸다. 왼쪽을 파고들던 이건희가 패스를 내줬고, 이희균이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최철원 골키퍼가 손에 맞은 공은 그대로 서울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 광주는 전반 22분 안혁주 대신 엄지성이 투입됐다. 서울은 좀처럼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 전반 중반을 넘어선 뒤에야 오른쪽 측면에서 조금씩 활로를 찾는 듯 보였으나 결정적인 게 없었다. 오히려 중원에서 광주가 번번이 공격을 끊어낸 뒤 날카로운 역습으로 이어지는 공격 패턴이 이어졌다.실제 광주가 잇따라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전반 27분 엄지성의 땅볼 크로스가 최경록의 문전 슈팅으로까지 연결 됐지만 슈팅이 빗맞아 아쉬움을 삼켰다. 4분 뒤에도 중원에서 공을 차단한 뒤 곧바로 역습이 전개됐고, 이희균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까지 이어졌지만 최철원의 선방에 막혔다. 광주 서포터스 석에선 ‘추가골’을 기대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점점 커졌다.서울의 첫 슈팅은 전반 38분에야 나왔다. 후방에서 올라온 강성진의 날카로운 왼발 롱패스를 권완규가 문전 헤더로 연결해 방향을 바꿨지만 골대를 외면했다. 이후 광주도 서울의 강력한 전방 압박을 풀어낸 뒤 역습까지 전개했지만, 이건희의 오른발 슈팅이 빗맞아 골대를 크게 외면해 아쉬움을 삼켰다.서울도 추가시간 동점골 기회를 잡았다. 박동진의 오른쪽 스로인을 시작으로 반대편 조영욱에게까지 연결됐다. 조영욱이 오른발로 감아 찬 슈팅은 문전에 있던 포포비치의 몸에 맞고 골대를 벗어났다. 조영욱 등 서울 선수들은 핸드볼 여부를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서울은 후속 공격 상황에서 김신진이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품에 안겼다. 이에 질세라 광주도 코너킥 이후 흘러나온 공을 김진호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외면해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전반은 광주가 한 골 앞선 채 마무리됐다. 슈팅 수는 광주가 8-3으로 앞섰고, 유효 슈팅 수에서도 4-2로 광주가 더 우위였다. 광주는 선제골 이후 여러 차례 추가골 기회를 놓친 게, 서울은 전반 막판에야 흐름을 되찾은 게 아쉬웠다. 김기동 감독은 하프타임 김신진과 조영욱을 빼고 일류첸코, 김경민을 투입하며 전방에 변화를 줬다.서울이 동점골을 위한 반격에 나섰다. 후반 5분 기성용이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다. 그러나 몸을 날린 김경민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광주도 가브리엘이 왼쪽 측면을 파고들며 기회를 노렸지만, 마지막 결정적인 슈팅까지 나오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1분 뒤 이희균의 절묘한 침투패스를 받은 엄지성의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양 팀 모두 골이 터질 듯 터지지 않는 흐름이 후반 초반 이어졌다.이후 광주와 서울은 치열한 중원 싸움을 펼쳤다. 다만 서로의 골문을 위협할 만한 장면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후반 19분 이정효 감독은 최경록과 이희균을 빼고 오후성과 박태준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김기동 감독도 박동진과 강성진 대신 임상협과 이태석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교체 카드 이후에도 좀처럼 반전은 없었다. 서로의 골문을 노린 치열한 경합 속에서도 결정적인 기회까지는 양 팀 모두 만들지 못했다.후반 31분 경기장이 술렁였다. 몸을 풀고 있던 린가드가 교체로 투입됐다. 김 감독은 교체로 투입했던 김경민을 다시 불러들이고 린가드를 투입했다. 린가드는 일류첸코 바로 아래에 서는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았다. 투입 직후 측면으로 패스를 열어주거나 과감한 슈팅을 시도하며 기회를 만들었다. 이정효 감독은 후반 38분 허율과 변준수를 투입하며 마지막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서울은 오른쪽 측면으로 빠져 나간 린가드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일류첸코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김경민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경기가 막판으로 흐를수록 동점골을 위한 서울의 반격이 더욱 거세졌다. 린가드가 폭넓게 움직이면서 상대의 빈틈을 찾았다. 린가드는 패스를 내주고 직접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등 득점 기회를 찾으려 애썼다. 그러나 광주 수비진의 집중력은 쉽게 흐트러지지 않았다. 정확한 태클과 압박 등을 앞세워 서울의 공격을 번번이 끊어냈다.5분의 추가시간. 동점골을 위한 서울의 집념만큼이나 올 시즌 개막전에서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하려는 광주의 집중력이 만만치 않았다. 광주는 수비라인을 내리고 물러서기보다 오히려 맞불을 놓으면서 서울이 파상공세를 펼치지 못하도록 했다. 린가드는 수비 과정에서 상대와 신경전을 벌이고,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다. 그리고 추가시간 막판, 광주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가브리엘의 오른발 슈팅이 서울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광주의 2-0 승리로 막을 내렸다.광주=김명석 기자 2024.03.0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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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에 또 '찬물' 끼얹은 축구협회…미디어데이 도중 전력강화위 일정 공지

“요즘 K리그가 대표팀 이슈에 너무 많이 가려졌습니다.”홍명보 울산 HD 감독이 취재진에 양해를 구했다. 26일 서울 중구 소공로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진행된 2024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 전 취재진과 자유롭게 만난 자리에서다. 최근 대표팀 감독 선임설이 끊임없이 제기됐던 만큼 취재진 관심도 관련 이슈에 먼저 쏠릴 수밖에 없었던 상황. “최근 며칠 동안 굉장히 힘들었다”며 심경을 짧게나마 전한 홍 감독은 이내 취재진에게 K리그 관련 주제에 집중해 주기를 바랐다. 새 시즌 개막을 알리는 행사인 만큼 오롯이 K리그에 집중되기를 바란 것이다.홍명보 감독뿐만이 아니었다.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내렸던 김기동 FC서울 감독도, 김학범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도 대표팀 감독 부임 가능성에 직접 선을 그으면서도, 관련 이슈에 대해서는 최대한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프로축구연맹이 미디어데이에서 대표팀 관련 질문을 삼가 달라는 요청을 사전에 한 이유, 실제 본행사가 K리그 새 시즌에 대한 주제로 가득 찼던 것도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의 취지를 지키기 위한 노력들이었다.K리그1에 이어 K리그2 미디어데이가 한창 진행 중이던 이날 오후. 대표팀 감독 선임을 위한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회의가 다음날 열린다는 대한축구협회의 공지는 그래서 더 아쉬웠다. 다음날 오후 2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제3차 전력강화위 회의가 열린다는 소식이었다. 만약 이날 최종 결과가 나오고 당일 발표가 가능할 경우 정해성 위원장이 브리핑을 할 수도 있다는 내용을 덧붙였다.그동안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거취와 관련해 가뜩이나 대표팀 감독에 대한 관심이 컸던 상황. 임시 감독이지만 최종 결과가 발표될 수도 있다는 소식에 자연스레 관심은 K리그 미디어데이가 아닌 대표팀 임시 감독 선임 이슈로 급격히 쏠렸다. 박항서 전 베트남 대표팀 감독이 유력하다거나, 황선홍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는 소식들도 잇따라 전해졌다. 대한축구협회가 K리그 미디어데이에 사실상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사실 급박하게 알릴 만한 내용도 아니었다. 어차피 3차 회의 역시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었고, 임시 감독 선임에 대한 최종 결과가 나올지조차 미정이었다. 경우에 따라선 전력강화위 회의가 4차 이후로 밀리거나, 최종 결과에 대한 브리핑이 다음날 진행될 수도 있는 등 축구협회 내부적으로도 일정 자체를 픽스하지 못한 가운데 일정을 공지했다. 이번처럼 회의 결과 발표 여부가 미정이었던 지난 15일 대한축구협회 임원회의 일정은 전날 오후 8시가 넘어서야 전해진 바 있다. 그런데도 굳이 K리그 미디어데이가 한창인 시점에 전력강화위 관련 일정을 공개한 건, K리그에 대한 존중을 찾아볼 수 없는 선택이기도 했다.더구나 대한축구협회는 앞서 K리그 현직 감독들을 대표팀 차기 감독 후보군으로 거론했다가 팬들의 거센 비판까지 받았던 상황이었다. 새 전력강화위가 꾸려지기도 전에 협회 내부에서 K리그 현직 감독들의 대표팀 감독 부임설이 흘러나왔고, 실제 정해성 위원장 체제의 새 전력강화위 역시 1차 회의를 통해 K리그 현직 감독들의 선임 가능성을 열어뒀다. 정해성 위원장은 “구단에 직접 찾아가서 도움을 요청할 생각”이라며 K리그의 희생을 사실상 강요할 수도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만약 대한축구협회가 K리그를 존중했다면, 개막을 앞둔 현직 감독의 이름을 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거론하는 일 자체가 없었을 것이라는 비판이 더해졌다.울산 서포터스 처용전사의 트럭시위와 근조화환 등 K리그 현직 감독 선임설에 대한 팬들의 분노를 직접 확인한 뒤에야 전력강화위는 방향을 틀었다. 3월 정식 감독을 선임하겠다던 계획을 3월 임시 감독 체제 이후 정식 감독 선임으로 바꿨다. 1차 회의 이후 불과 사흘 만이었다. 당초 K리그 감독들이 후보군에 올랐던 건 3월에 맞춰 정식 감독을 선임하기에 시간이 워낙 촉박했던 탓이 컸는데, 전력강화위가 임시 감독 선임 체제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K리그 감독들의 대표팀 사령탑 부임 가능성도 사실상 사라졌다. 김기동 감독도 이날 “대표팀이 임시 감독 체제로 정리되면서 K리그 감독들도 대표팀 생각을 전혀 안 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이처럼 내달 1일 개막을 앞둔 K리그는 대한축구협회가 일방적으로 만든 감독 관련 이슈 탓에 분위기가 좀처럼 오르지 못한 상황이었다. K리그 개막에 대한 설렘보다는 개막을 앞두고 K리그 감독이 대표팀으로 향하는 일이 발생하지는 않을까에 더 초점이 맞춰졌다. 그나마 전력강화위가 선임 계획을 바꾸면서 가까스로 K리그 현직 감독들의 대표팀 부임 가능성이 크게 줄어들었고, K리그 미디어데이 당일엔 감독들이 직접 나서서 분위기를 끌어올리려던 시점. 대한축구협회는 또 한 번 개막을 앞둔 K리그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 됐다. 대한축구협회가 정작 자국리그를 무시하고 있다는 거센 비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었다. 김명석 기자 2024.02.27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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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심문 받는 현직 감독, 프로야구 밑바닥은 어딘가

잊을만하면 사건·사고가 터진다. 프로야구가 다시 한번 발칵 뒤집혔다.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은 30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장정석 전 KIA 단장과 함께 피의자 심문(영장실질검사)을 받는다. 두 사람의 배임수재 혐의 등을 조사한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부장검사 이일규)는 지난 24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사안을 뒤늦게 파악한 KIA는 29일 김 감독의 계약을 해지한 상태. 만약 영장이 발부되면 1983년 김진영 삼미 슈퍼스타즈 감독에 이어 역대 두 번째 '프로야구 현역 감독 구속'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당시 김진영 감독은 경기 중 판정에 항의하다 심판을 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이번 사건이 엄중한 건 1년 전 불거진 장정석 전 단장의 리베이트 사건 때문이다. KIA는 지난해 3월 포수 박동원(LG 트윈스)의 자유계약선수(FA) 협상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한 장 전 단장을 품위손상 문제로 징계위원회에 회부, 해임 조처했다. 구단 수뇌부 비리 문제로 정규시즌 개막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는데 10개월 만에 감독 금품 수수 문제가 불거진 것이다. KIA 선수들은 감독이 없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30일 스프링캠프(호주)를 떠난다.본지 취재 결과, 김종국 감독의 금품 수수는 장정석 전 단장과 연결돼 있다. 장 전 단장이 수취한 금액 중 일부가 김 감독에게 흘러 들어갔다는 정황을 확인한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에서 김 감독을 조사 중이다. 법조계에선 지난해 문제가 된 선수 계약 리베이트가 아닌 구단 광고 계약과 관련한 문제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장 전 단장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 하는 등 대대적으로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는 건 혐의 사실을 입증할 증거를 확보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만약 단장과 감독이 뒷돈을 나눠 가졌다는 이야기가 사실로 드러나면 KBO리그 전체의 윤리성에 큰 흠집이 날 수밖에 없다. 전례를 찾기 힘든 금품 수수 사건인 만큼 파급력을 상상하기 어렵다. KBO리그는 매년 사건·사고에 몸살을 앓았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3월 투수 서준원(전 롯데 자이언츠)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 착취물 제작·배포) 혐의로 기소돼 물의를 일으켰다. 서준원은 오픈 채팅방을 통해 알게 된 미성년자 피해자에게 용돈을 줄 것처럼 거짓말하며 신체 노출 사진 등을 요구한 혐의를 받았다. 이어 9월에 열린 재판에선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7월에는 야구 배트로 후배를 폭행한 투수 이원준(전 SSG 랜더스)이 퇴출당했다. 11월과 12월에는 내야수 배영빈(전 롯데)과 포수 박유연(전 두산 베어스)이 음주 운전 적발 뒤 구단이나 KBO에 알리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KBO는 2022년 6월 음주 운전 관련 제재를 강화했는데 그 의미가 무색할 정도다. 그뿐만 아니라 KBO리그는 코로나 확산 탓에 2020년부터 2년 동안 관중 입장을 제한하거나 육성 응원을 금지했다. 이 기간 몇몇 NC 다이노스 선수들이 방역 수칙을 어기고 원정 숙소에서 일반인 여성과 술자리를 가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2022년 5월에는 같은 팀 코치를 술자리에서 폭행한 한규식 전 NC 코치가 상벌위원회에 회부됐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기간 사적 음주를 한 선수들이 징계받기도 했다.지난해 KBO리그는 5년 만에 8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여러 어려움을 극복한 결과라 더욱 의미가 컸다. 하지만 다시 터진 비위 사건에 공든 탑이 무너질 수 있다. 야구팬의 피로도가 그만큼 급증하고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30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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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타수 무안타 꽉 막힌 '출루 괴물'…감독은 "타순 그대로 간다" 신뢰

'출루왕' 홍창기(30·LG 트윈스)가 공격 활로를 뚫어야 한다.LG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을 2-3으로 패했다. 역대 KS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4.4%(39회 중 29회·1982년 1차전 무승부 제외)에 이른다. 1994년 이후 첫 KS 정상에 도전하는 LG로선 30% 미만의 우승 확률과 싸워야 하는 처지가 됐다.리드오프 홍창기의 부진이 아쉬웠다. 이날 1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홍창기는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볼넷 없이 삼진 2개로 타석에서의 생산성이 제로에 가까웠다. 2번 박해민이 멀티 출루(안타, 몸에 맞는 공)에 성공했으나 홍창기가 침묵하니 중심 타선에 대량 득점 찬스가 이어지지 않았다.특히 세 번째 타석이 결정적이었다. LG는 2-2로 팽팽하게 맞선 4회 말 7번 박동원의 몸에 맞는 공과 9번 신민재의 좌전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희생 플라이 하나면 리드를 잡을 수 있었으나 홍창기가 초구 1루 땅볼로 아웃로 추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LG는 2사 2·3루에서 박해민마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홍창기는 6회와 9회는 각각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 숙였다. 데뷔 첫 KS 첫 번쨰 경기는 '악몽'에 가까웠다. 홍창기는 자타공인 KBO리그 '출루 괴물'이다. 올 시즌 출루율이 0.444로 규정타석을 채운 50명의 타자 중 1위. 부문 2위 구자욱(삼성 라이온즈·0.407)과 4푼 가량 차이날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지난해 내복사근(옆구리) 부상으로 부침이 심했다. 들쭉날쭉한 경기 출전 탓에 장기인 출루율이 전년 대비 6푼 이상 하락한 0.390에 머물렀다. 건강을 회복한 올 시즌, 2021시즌에 이어 개인 두 번째 출루왕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LG를 29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으로 이끈 주역 중 하나였다.KS에서도 어깨가 무거웠다. '돌격대장'으로 KT 마운드를 흔들어야 한다. KS 1차전에선 활약이 미미했다. 하지만 염경엽 LG 감독의 신뢰는 여전하다. 염 감독은 "첫 경기 끝났다. 내일은 창기가 잘해줄 거로 생각한다. 타순은 그대로 간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0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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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안타 5개 한화, 안타 14개 LG 꺾고 주말 '위닝 시리즈'

최하위 한화 이글스가 선두 LG 트윈스의 발목을 이틀 연속 잡았다.한화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원정 경기를 5-3으로 승리했다. 주말 3연전 중 1차전을 0-10으로 패한 뒤 2·3차전에 모두 승리하면서 위닝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거뒀다. 시즌 LG전 전적은 6승 1무 6패. 이틀 연속 일격을 당한 LG는 2위 KT 위즈와의 승차는 5.5경기로 유지했다. KT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말 3연전을 싹쓸이당했다.기선을 제압한 건 LG였다. 1회 말 2사 1·2루에서 문보경의 우전 적시타로 선제 득점을 올렸다. 한화는 2회 초 공격에서 '빅이닝'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김태연의 우전 안타에 이어 최인호의 1타점 3루타로 동점. 계속된 무사 3루에선 장진혁의 내야 땅볼을 1루수 오스틴 딘이 실책해 2-1로 역전했다. 1사 2루에선 이도윤의 1타점 2루타, 2사 1·2루에서는 노시환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2타점 2루타까지 터트렸다. LG는 2회 말 2사 후 홍창기와 신민재, 김현수의 3연속 안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2-5로 뒤진 LG는 3회 말 2사 후 박동원의 안타와 문성주의 볼넷으로 2사 1·2루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박해민이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 숙였다. 4회 말 2사 2루에선 오스틴이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두 이닝 연속 무득점에 그친 LG는 5회 말 1사 후 오지환이 솔로 홈런으로 3점째를 뽑았다. 1사 1·2루에서 한화 선발 문동주를 강판시켰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박해민과 홍창기가 한화 두 번째 투수 김범수에게 연속 범타로 물러나 추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8회 말 1사 1루에선 박해민이 2루 도루에 실패, 9회 말 1사 1루에서도 득점하지 못했다.한화는 문동주가 4와 3분의 1이닝 11피안타(1피홈런) 3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이닝 소화를 120이닝으로 설정한 문동주는 LG전을 끝으로 KBO리그 정규시즌 등판을 마무리했다. 이후 2군 훈련장인 서산구장으로 이동,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 대비한다. 이날 승리 투수는 두 번째 투수로 1과 3분의 2이닝 무실점한 김범수의 몫이었다. 주현상(2이닝 무실점)과 박상원(1이닝 무실점)도 쾌투. 타선에선 3번 노시환이 4타수 1안타 2타점 활약했다.LG는 한화(5개)보다 9개 더 많은 안타 14개를 몰아쳤다. 홍창기(5타수 2안타 2득점) 신민재(5타수 3안타) 김현수(5타수 2안타) 박동원(4타수 2안타)이 멀티히트로 타선을 이끌었지만, 집중타가 부족했다. 시즌 11승에 도전한 선발 임찬규가 5이닝 4피안타 5실점(2자책점) 패전 투수였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0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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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창원] '이태양 쾌투·장진혁 활약' 한화, NC 꺾고 3연승 질주

8위 한화 이글스가 3연승에 성공했다.한화는 1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 원정 경기를 4-3으로 승리했다. 시즌 41승(6무 52패)째를 따내며 전날 연장 12회 무승부의 아쉬움을 날렸다. 4위 NC는 3연패 늪에 빠지며 50승 2무 47패를 기록했다. 최근 6경기 성적이 1승 1무 4패다. 경기는 5회까지 팽팽했다. 한화가 1회 초 문현빈의 2루타와 윌리엄스의 우전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잡은 뒤 노시환의 희생 플라이로 선제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계속된 1사 1·2루에서 김태연과 이진영이 범타로 물러났다. NC는 1회 말 곧바로 추격했다. 1사 후 박민우의 3루타와 박건우의 희생 플라이로 점수를 뽑았다.'0'의 행진이 깨진 건 6회 초였다. 한화가 1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장진혁이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이진영이 좌전 적시타로 장진혁을 불러들여 리드를 잡았다. NC는 5회 말과 6회 말 연속 이닝 선두타자가 출루했으나 후속타가 불발에 그쳤다. 1-3으로 뒤진 8회 말 무사 2루에선 대주자 박영빈이 상대 포일 때 3루를 훔치다 아웃돼 추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오히려 한화가 9회 초 2사 1·3루에서 윌리엄스의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NC는 9회 말 무사 1루에서 박건우의 2루타, 1사 3루에서 권희동의 내야 땅볼로 2점을 따라붙는 데 그쳤다.한화는 선발 이태양이 5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1실점 쾌투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선발승을 따낸 건 2017년 6월 18일 대전 KT 위즈전(5이닝 3실점) 이후 2250일 만이었다. 6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주현상(1이닝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김범수(1이닝 1탈삼진 무실점) 장시환(1이닝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박상원(1이닝 1피안타 2실점)이 4이닝울 2실점으로 막았다. 타선에선 3회 말 대수비로 투입된 장진혁이 2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타격 동작을 미세 수정한 윌리엄스가 5타수 2안타 1타점했다. 7명의 타자가 8안타를 합작할 정도로 고른 활약이었다.NC는 선발 최성영이 5이닝 5피안타 2사사구 1실점했다. 6회부터 움직인 불펜에선 김시훈(1이닝 1피안타 1실점) 김영규(2이닝 1피안타 1실점) 김태현(1이닝 1피안타 1실점)까지 등판하는 투수마다 실점했다. 2번 박민우(3타수 1안타 2득점)와 3번 박건우(3타수 2안타 2타점)가 3안타 3득점 2타점을 합작했지만 역부족이었다. 4번 마틴의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16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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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장재영 7K 무실점 데뷔 첫 승, 키움 5할 승률 보인다

키움 히어로즈가 시즌 5할 승률에 다가섰다.키움은 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를 2-0으로 승리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승리를 챙기며 시즌 38승 2무 39패를 기록했다. 반면 5연패 늪에 빠진 NC는 36승 1무 36패로 5할 승률에 턱걸이했다. 최근 10경기에서 1승(9패)밖에 따내지 못할 정도로 부진하다.선발은 NC의 우세가 점쳐졌다. NC는 이날 경기 전까지 11승 1패 평균자책점 1.61을 기록 중인 에이스 에릭 페디가 출격했다. 페디는 다승과 평균자책점 부문 리그 1위. 키움전에도 2경기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1.29로 강했다. 키움은 2021년 데뷔 후 승리가 없는 유망주 장재영이 마운드를 밟았다. 3회까지는 팽팽했다. 두 팀의 선발 투수가 모두 무실점하며 '0'의 승부가 이어졌다. 기선을 제압한 건 키움이었다. 키움은 4회 말 김혜성과 이정후의 연속 안타와 도루로 만든 무사 2·3루에서 김웅빈이 결승 2타점 적시타를 책임졌다. 계속된 무사 1·2루에서 득점하지 못했지만 투수진이 리드를 지켜냈다.NC는 찬스마다 타선이 침묵했다. 2회 초 무사 1·2루에선 윤형준과 천재환, 박세혁이 세 타자 연속 삼진으로 고개 숙였다. 3회 초에도 안타와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서호철이 투수 병살타, 박민우가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다. 거듭 득점권 찬스를 놓친 뒤 김웅빈에게 적시타를 맞아 더욱 뼈아팠다. 7회 초에는 선두타자 마틴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지만, 1사 후 천재환이 투수 병살타로 추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키움은 장재영이 5와 3분의 1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데뷔 첫 승을 따냈다. 이어 등판한 양현(1과 3분의 2이닝 무실점) 김재웅(1이닝 무실점) 임창민(1이닝 무실점)이 나란히 쾌투했다. 타선에선 이정후가 4타수 3안타, 김웅빈이 3타수 2안타 2타점 활약했다. NC는 5이닝 8탈삼진 2실점 한 페디가 시즌 2패째를 당했다. 손아섭이 3회 두 번째 타석 안타로 KBO리그 역대 최다안타 부문 단독 2위(2318안타)로 올라선 게 유일한 소득이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7.05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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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항] 김두현 “우리 선수들이 주인공 됐으면” 포항 50주년 파티 찬물 예고

김두현 전북 현대 감독대행이 포항 스틸러스의 창단 50주년 기념 매치 승리를 다짐했다. 전북은 29일 오후 4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포항 스틸야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15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포항(승점 24)은 현재 12개 팀 중 4위, 전북(승점 18)은 7위다. 경기 전 김두현 대행은 “1라운드 때는 포항뿐만 아니라 울산 현대, 대구FC, 강원FC에 졌다. 선수들에게 인지시켜서 1라운드에 따지 못한 승점을 가져와야 하고, 그래야 원하는 위치에 조금씩 올라갈 수 있지 않겠냐고 했다. 실점보다는 득점이 아쉬웠는데, 선수들과 미팅을 통해 보완했다”고 밝혔다. 이번 경기는 포항의 창단 50주년 매치다. 창단 40주년 당시 구단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13명 중 이회택, 이흥실, 공문배, 박태하, 황선홍 등 5명의 레전드가 참석한다. 아울러 창단 50주년을 맞아 구단 명예의 전당에 추가로 헌액되는 김광석, 황진성, 신화용, 황지수도 참석해 헌액식을 진행한다.김두현 대행은 “먼저 축하드리고 싶다”면서도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다. 우리가 준비한 것이 있기에 우리 선수들이 주인공이 됐으면 한다. 선수들도 자신감에 차 있고 좋아지고 있다. 코치진도 기대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전북은 지난 24일 파주시민축구단과 FA컵을 치렀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있을 만하다. 김두현 대행은 “부담되는 선수들이 있는데, 베스트에 든 선수 중에는 그렇게 부담 있는 선수가 없다. FA컵이지만, 2연승을 한 것에 의미를 두고 싶고 3연승을 거두고 싶다”고 강조했다. 지난 21일 수원FC전(3-1 승)에서 조규성이 종아리 부상에서 돌아왔다. 복귀포는 터지지 않았다. 김두현 대행은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 골은 자연스럽게 나온다. 물론 전북이 실점률이 가장 적은데, 득점이 최근 3년간 가장 부족하다. 우리가 앞으로 잘해야 하는 이유와 잘할 수밖에 없는 상황 등을 공격진과 미팅을 통해서 준비했다. 이 부분이 나와줬으면 좋겠다”고 했다.포항=김희웅 기자 2023.05.2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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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백승호’가 김병수 데뷔전 찬물… 전북, 수원 3-0 완파→4G 만의 승리

백승호(26·전북 현대)가 김병수 수원 삼성 감독의 데뷔전에 찬물을 끼얹었다. 홀로 두 골을 몰아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전북은 10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인 수원 삼성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0으로 대승했다. 앞서 3경기 무승(1무 2패) 늪에 빠진 전북은 4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김병수 감독은 데뷔전에서 고배를 들었다. 경기의 주인공은 백승호였다. 백승호는 전반 40분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수원 골망을 갈랐고, 후반 15분에는 프리키커로 나서 또 한 번 골문을 열었다. 수원 입장에서는 2021년 백승호가 전북에 입단할 당시 계약 내용을 두고 다툼을 벌인 바 있다. 그래서 더욱 뼈아플 만한 패배였다. 홈팀 수원은 4-3-3 포메이션을 꺼냈다. 이상민, 뮬리치, 김태환이 선봉에 섰다. 중원은 김보경, 이종성, 유제호가 구성했다. 포백 라인은 이기제, 불투이스, 박대원, 장호익이 구축했고, 골문은 양형모가 지켰다.원정팀 전북은 4-1-4-1 대형으로 맞섰다. 하파 실바가 최전방에 섰고, 그 아래를 문선민, 이수빈, 백승호, 안드레 루이스가 받쳤다. 수비진은 맹성웅, 김건웅, 정태욱, 구자룡이 구축했고, 골키퍼 장갑은 김정훈이 꼈다. 경기 시작 21초 만에 전북이 0의 균형을 깼다. 맹성웅이 후방에서 찌른 롱패스를 문선민이 받았다. 장호익의 견제를 이겨낸 문선민은 공을 오른발로 감아 차 골망을 갈랐다. 문선민의 슈팅이 골네트를 흔든 건 정확히 21초. 전북은 지난 FC서울전 구스타보가 11초 만에 득점한 데 이어 또 한 번 경기 초반 벼락 골을 기록했다. 문선민은 곧장 수원 팬 앞에서 ‘관제탑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분위기가 전북 쪽으로 흘렀다. 전북은 발이 빠른 문선민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전반 12분 문선민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안드레 루이스가 머리에 맞췄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강원은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센터백 불투이스와 박대원이 공격 시에 하프라인까지 올라섰고, 미드필더와 공격수가 각각 4명씩 전북 진영에 포진했다. 왼쪽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김보경은 비교적 자유로이 움직이며 공격 조립을 맡았다. 다만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만드는 데 애먹었다.전반 26분 전북의 역습이 한 차례 빛났다. 빠르게 전방으로 공을 운반한 뒤 김건웅이 때린 슈팅이 골대 위로 떴다. 수원은 2분 뒤 뮬리치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 바깥에서 때린 슈팅이 골문 위를 살짝 넘어갔다. 수원 전반 34분 이상민을 빼고 바사니를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전북은 전반 39분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안드레 루이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톡 찍어 찬 패스를 백승호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에게 막혔다. 불과 1분 뒤 만회했다. 문선민이 왼쪽 측면을 허물고 올린 크로스를 하파 실바가 헤더로 연결, 페널티 박스로 쇄도하던 백승호가 발리슛으로 수원 골문을 열었다. 올 시즌 백승호의 첫 골. 수원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태환, 뮬리치를 빼고 류승우와 안병준을 넣으며 반전을 꾀했다. 그러나 후반 시작 7분 만에 변수가 생겼다. 바사니가 무릎을 다쳐 카트에 실려 나갔고, 손호준이 투입됐다. 치열한 공방이 오가던 후반 10분, 전북도 최철순과 류재문을 집어넣으며 변화를 줬다.후반에도 전북의 공격이 더 날카로웠다. 후반 14분 백승호의 컷백을 하파 실바가 슬라이딩 슈팅으로 연결한 게 골문 오른쪽으로 살짝 비껴갔다. 수원에 악재가 겹쳤다. 후반 19분 불투이스가 하파 실바에게 깊숙한 태클을 걸어 경고를 받았다. 앞서 옐로카드를 받았던 불투이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하파 실바가 얻은 프리킥이 득점으로 이어졌다. 이번에도 주인공은 백승호였다. 페널티 박스 왼쪽 바깥 지역에서 직접 처리한 프리킥이 강하게 수원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1명이 부족했던 수원은 좀체 기를 펴지 못했다. 후반 막판까지 거듭 전북이 몰아붙였다. 수원은 촘촘한 수비 대형을 갖춘 뒤 역습을 노렸다. 그러나 끝까지 이렇다 할 기회는 잡지 못했다. 수원=김희웅 기자 2023.05.10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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